■ 인근 상권 변화에 맞게 주유소 풀 서비스 유지

■ 노브러시 세차, 10년 전부터 도입해 충분한 고정고객 확보

■ “전기차 안전 문제 해결될 때까지 주유소는 유지될 것”

세원2주유소는 풀 서비스를 고집하는데 셀프 주유소가 늘어나는 시대에 풀 서비스를 고수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주유소는 지난 1999년 1월 24일에 오픈했습니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이했죠. 주유소가 오래 운영된 만큼 주변 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 주유소 인근에 자리한 ‘서울숲’ 인근에 고급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어요.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도 어느 정도 경제력이 갖춰진 고객이 늘었습니다. 이런 고객들은 셀프 주유보다 아직 풀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주유소 주변에 회사가 많은 점도 풀 서비스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법인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차에 어떤 종류의 기름을 넣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다 보니 셀프 주유를 이용하다가 혹시나 혼유 사고가 발생할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죠. 이런 인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현재까지도 풀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고급휘발유, 상권 좋다면 적극 도입

주유소 기름 판매가격은 지역 평균보다 높게 책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주변 상권이 고급화되다 보니 기름 가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자유롭죠. 하지만 무엇보다 주유소 운영에 큰 도움을 준 것은 인근에 수입 중고차 전시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워낙 고가의 차량이라 신품 거래만큼 중고차 거래도 그만큼 활발합니다. 차에 넣는 기름도 고급 차량이다 보니 검증된 기름을 넣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죠. 우리 주유소가 운영을 오래 했고 그만큼 많은 고객이 신뢰를 보내주신 덕분입니다. 또 주유소에 노 브러시 세차기가 있어서 주유와 동시에 세차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급휘발유의 본격적인 판매를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급 휘발유는 10년 전인 2013년부터 팔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주유소 인근 지역에 공장이 많아 전형적인 공단 지역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권들이 점점 변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앞으로의 주유소 수익을 위해서 고급휘발유 도입은 필수라고 느꼈습니다. 우리 주유소는 고급휘발유 판매를 위해 현재는 실내 등유를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실내 등유의 판매량도 어느 정도 확보했고 기존에 경영하던 방식대로 주유소 운영을 해도 당시 수익만 생각했을 때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유소 경영을 단기간 호흡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등유는 겨울에만 팔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급휘발유는 관리를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는 해도 1년 내내 팔 수 있어요. 또 주유소 방문 고객층의 변화가 고급휘발유 도입에 대해 확신을 줬고 지금은 우리 주유소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월평균 10,000~ 15,000ℓ를 보이고 있어요. 평균 50드럼이 넘는 것입니다. 주유소 인근 상권이 변화한다면 경영자 또한 도전이 필요한 것이죠. 남들보다 먼저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